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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글러먹은 바람 2024. 9. 20. 14:14

[Trigger Warning-첨부된 그림이 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의 불쾌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평소와 다를 날 없이, 일상을 보내며- 하루하루 안온한 방학을 지내고 있었다.

최근 집요정들을 제외한 사용인들 사이에서- 뜬금없는 괴담이 돌고 있는거만 빼면, 저택은 조용하고도 한편으로 시끄러웠다.

“아가씨! 그거 들으셨어요? 글쎄 어젯 밤에도 어느 사용인이 유령을 보았대요…….”

아, 시끄럽다. 하여간 유령이 무슨 대수라고…….

“메리 부인, 그게 정말인가요? 너무 그리 유난떨지 말아요~ 유령이라면 호그와트에서도 이미 봤는걸요.”

“호그와트의 유령과는 차원이 다르니까 그렇죠……! 매일 열 두 시마다 나타나서 복도와 계단을 배회하고, 어찌나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는지요. 그러니까 아가씨도 조심하세요- 밤에 문단속 잘 하시고…….”

유령이라면, 나는 이미 봤었다.

때는 어느 밤이었지?

문득 잠에서 깼는데, 그것이 열린 문틈 사이로 서서- 날 원망스레 보고 있었다.

잔뜩 산발하여 허리까지 오는 푸석한 금발, 서슬퍼런 녹색 눈. 그래- 저 바짝 마르고 야윈 여자는…….

저택의 사용인들도 모르는 비밀이었지?

영원한 가문의 수치-
■■■ 샤덴프로이데.

열 한 살이 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마법을 발현하지 못한…… 스큅.

저런 게 내 ■■라니.
웃기는 소리.


“……그리고- ■■에서 이상한 소리좀 내지 마, 사용인들 사이에서 헛소문 돌잖아.”